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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與 동반 실책…'어대명'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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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슈어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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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들 "전당대회, 어차피 이재명 될 건데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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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서 유일한 견제 수단이었던 강훈식·박용진 의원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전당대회의 화제성이 점점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에서 유일한 견제 수단이었던 강훈식·박용진 의원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전당대회 화제성이 점점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친문' 대 '비문'의 대결 구도로 홍영표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당 대표를 두고 접전이 벌어졌던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 비해 흥행성이 약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민주당은 3일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지역과 강원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본경선 투표를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전국 일정에 돌입했다. 4일부터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본격적 전당대회 국면에 들어갔지만, 민주당이 관련 이슈를 띄우기 보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 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저 수주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국민대 논문 표절 논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출범' '윤 대통령의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 만남 불발' 등 정부와 여당이 끊임없이 실책을 쏟아내고 있어 야당 역할을 하기에도 바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판세의 거의 유일한 변수로 꼽혔던 강훈식·박용진 의원의 단일화도 두 사람의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첫 온라인 투표가 시작되는 3일까지도 두 사람이 합의를 보지 못 하면서 당내에서는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 지도부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주목도가 떨어져 가는 전당대회를 두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형성해 기류를 전환해보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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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의원은 지난 2일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 "1, 2위 표 차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당초 경선 결과의 득표수는 비공개였다. /이선화 기자

조응천 의원은 지난 2일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 "1, 2위 표 차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당초 경선 결과의 득표수는 비공개였다. 조 의원은 "물론 (예비경선 투표자가) 중앙위원회에 한정된 것이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당심은 그렇게 압도적인 어대명은 아닌 걸로 보인다"며 덧붙였다. 현재 판세가 겉보기에는 '어대명'이지만 원내 등 기타 의견을 수렴하면 변고가 있을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같은 날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방송에 출연해 "경선은 해봐야 안다"며 조 의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보도를 보면 예비경선 때도 1위, 2위 후보가 박빙이었다는 것 아니냐. 예비경선 단계에서는 '어대명'이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이 의원의 압도적 당선 예측이 뒤집힐 수도 있다고 에둘러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연이은 여론조사에서도 '어대명' 기류에는 큰 변화가 없다.

여론조사 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의원이 44.2%로 크게 앞섰다. 뒤이어 박 의원은 25.1%, 강 의원은 5.4%로 조사됐다.(유·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 응답률 3.4%,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또 강 의원과 박 의원이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 의원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BC광주방송과 UPI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가 8월 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8월 1주차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의원과 '강훈식·박용진' 단일 후보가 대결할 경우, 이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62.1%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반면 강·박 단일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26.3%로 저조했고, 둘 사이는 35.7%p 차이를 보였다.

이 의원을 제외한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경우에도 이 의원이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이 의원과 강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53.0%, 강 의원이 32.9%를 차지(20.1%p 차이)했다. 또 박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51.4%, 박 의원이 37.2%였다(14.2%p차). (무선RDD 100%, 응답률 : 6.8%,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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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어대명' 기류에 당 안팎으로 전당대회를 향한 관심도가 떨어지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와 걱정이 나왔다. /이선화 기자

짙어지는 '어대명' 기류에 당 안팎으로 전당대회를 향한 관심도가 떨어지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와 걱정이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의원들은 요즘 전당대회에 관심이 없다"며 "(예비경선에서 1, 2위 표 차가 적었다는 건) 중앙위원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이 인기가 별로 없으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가 '어대명'이고, 당원들 표심이 들어가면 '개딸' 등 강성 팬덤들이 표를 몰아주지 않겠나. (기대가 없으니) 관심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도 "전당대회 당일이 되면 결과를 알 수 있겠지 싶어서 별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벌써부터)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사당화로 인한) 자신의 공천을 우려하는 의원들이 많다. 다들 걱정하는 시선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 중진 의원은 "'막상막하'인 게임이 아니고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니 의원들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강 의원과 박 의원도 약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지난 전대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와 홍영표 의원이 막상막하로 겨루며 송 전 대표가 '신승(적은 표 차로 이김)'해 흥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강 의원과 박 의원의 단일화가 안 된 것은 (둘 중 지지도가 높은) 박 의원에게는 오히려 독일 것"이라며 "이 의원을 향해서는 '사법 리스크' 등 의원들의 걱정이 깊다. 수면 위로 드러내 얘기를 하긴 좀 그렇지만 '법인카드 유용' 수사가 '정치보복'이라 해도, 이 의원에게 앞으로 큰 짐이 될 것은 틀림없기 때문"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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